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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삼성그룹株, "지주사전환 안한다" 발표에 '하락'…三電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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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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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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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삼성그룹株, "지주사전환 안한다" 발표에 '하락'…三電만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삼성전자가 지주회사 전환 추진 중단을 발표면서 삼성그룹주(株)가 일제히 하락세다. 다만 지주사 전환 중단을 공식 발표한 삼성전자는 이날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27일 오전 10시1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2.80% 오른 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상 최고가다. 반면 지주사 전환 최대 수혜주로 꼽혀온 삼성물산(028260)은 같은 시각 전날보다 무려 5.70% 빠진 12만4000원에 머물고 있다. 삼성에스디에스(018260)(5.12%), 삼성SDI(006400)(-2.14%) 하락세다.

삼성전자는 이날 “지난해 11월부터 외부전문가들과 여러차례 검토한 결과 지주사로 전환할 경우 사업경쟁력 강화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경영 역량 분산 등 사업에 부담을 줄 우려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이날 이사회를 열어 지주사 전환을 안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측이 밝힌 지주사 전환의 첫번째 문제는 삼성전자와 계열회사의 보유 지분 정리의 어려움이다. 삼성은 “계열회사의 보유 지분 정리는 각 회사의 이사회와 주주 동의가 필요한 의무사항으로, 삼성전자 단독으로 추진할 수 없어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두번째는 주가불안요인이다. 금산법과 보험업법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할 경우 현재 금융 계열사가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 일부 또는 전량 매각이 필요할 수도 있어 삼성전자 주가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삼성측 설명이다. 지주사 전환에 부정적인 여러건의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결국 규제강화, 절차의 복잡성으로 지주회사 전환이 힘들다는 주장이다.

삼성의 지주사 전환 추진 중단에도 이날 주가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내일 예정인 자사주 2차 매입기대감에, 이날 반도체사업이 1분기 영업이익 6조31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최대치를 달성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주가가 탄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뚜렷한 이익개선세 없는 삼성물산은 지주사 전환 추진 중단 소식에 급락세다. 증권가에선 제일모직과 합병한 삼성물산이 삼성그룹의 지주사 체제 전환시 기업가치가가 상승해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해왔다.

정수영 기자 grassdew@